안녕하세요.
HER2 양성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
많은 분들이 치료만큼이나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
‘어떤 음식은 피해야 하나요?’ 라는 고민을 자주 하십니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치료를 견디는 힘이 되어주고
몸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꼭 먹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 가이드를 정리해드릴게요.
부담스럽지 않게, 그리고 실천할 수 있게 알려드릴게요.
🍎 1. 꼭 먹어야 할 음식들
HER2 양성 유방암은 빠르게 자라지만,
치료도 잘 듣는 암입니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항암·표적 치료와 조화를 이루는 음식이 중요해요.
✅ 고단백 음식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단백질은 “먹는 치료제”와도 같아요.
항암치료와 방사선은 암세포를 죽이는 동시에
우리 몸의 정상 세포, 특히 근육과 면역세포까지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체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감염에 취약해지기도 하죠.
이때 단백질은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낮아진 면역력과 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요.
또한 항암제나 표적치료의 부작용 회복을 돕고, 근손실을 막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 단백질 섭취를 위해 꼭 챙겨야 할 음식들
육류 | 닭가슴살, 안심, 오리고기 | 기름기 제거 후 삶거나 찜으로 조리 |
어류 | 흰살 생선 (대구, 도미, 명태) | 소금기 없이 찜, 조림, 구이로 섭취 |
달걀 | 삶은 달걀, 스크램블 | 노른자까지 포함해 1일 1~2개 섭취 |
식물성 단백질 | 두부, 콩나물, 삶은 콩, 병아리콩 | 소화 잘 되고 위에 부담 적어요 |
유제품 | 플레인 요거트, 두유, 저지방 우유 | 당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
💡 조미료가 적고 자극적이지 않게, ‘부드럽고 따뜻하게 조리한 음식’이 가장 좋습니다.
🍴 하루 식사 예시: 단백질은 이렇게 챙겨보세요
아침 | 바나나 + 삶은 달걀 1개 + 두유 | 간단하지만 균형 잡힌 아침 |
점심 | 현미밥 + 두부조림 + 삶은 닭가슴살 + 나물무침 | 동·식물성 단백질 조합 |
간식 | 요거트 + 견과류 한 줌 | 위 부담 없이 단백질 보충 |
저녁 | 흰살 생선구이 + 미역국 + 브로콜리 | 저녁엔 기름기 적은 단백질 위주로 |
💬 식욕이 없을 땐 죽에 계란 한 개를 풀거나, 미음에 두유를 곁들여도 좋아요.
🧘♀️ 단백질 섭취 시 주의할 점
- 지방이 많은 육류(삼겹살, 갈비)나 가공육(햄, 소시지)은 피하기
→ 포화지방은 암세포 자극 인자로 작용할 수 있어요. - 유제품은 저지방으로, 당 함량은 낮게 선택
- 신장 기능이 약한 환자는 단백질 섭취량을 의사와 상담 후 조절하세요.
물과 함께 충분한 식이섬유(야채, 현미 등)를 같이 섭취해야 소화에 무리 없음
🎯 얼마나 먹어야 할까?
일반적으로 몸무게 1kg당 1~1.2g의 단백질이 권장돼요.
예를 들어 60kg의 성인 여성이라면, 하루 60~72g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 삶은 달걀 1개: 약 7g
- 두부 1/2모: 약 10g
- 닭가슴살 100g: 약 23g
- 플레인 요거트 1컵: 약 6g
- 두유 200ml: 약 7g
💬 하루 3끼 식사 + 간식 1~2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단백질을 나눠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에요.
✅ 항산화 식품
HER2 양성 유방암은 HER2 단백질이 과다 발현되어
세포가 빠르게 자라며 증식이 왕성한 특징을 가집니다.
그만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환경을 조절하려면
세포 손상을 억제해주는 영양소, 즉 항산화 물질(Antioxidants)의 도움이 필요해요.
항산화 식품은 우리 몸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암세포의 성장 억제와 면역력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항암·표적치료 중 생기는 세포 손상을 줄여주는 방패 역할도 해줍니다.
🥦 HER2 양성 유방암에 도움 되는 대표 항산화 식품 8가지
1. 브로콜리
- 주요 성분: 설포라판, 비타민 C, K
- 효과: 암세포 성장 억제, 해독 작용 강화
섭취 팁: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따뜻한 수프에 갈아 넣으면 흡수율 ↑
💡 익힐 때는 1분 내외로 살짝만, 물에 오래 담그지 않기!
2. 케일
- 주요 성분: 루테인,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 효과: DNA 손상 억제, 면역세포 보호
섭취 팁: 쌈으로 먹거나, 데쳐서 무침 / 그린 스무디에 넣으면 편하게 섭취 가능
💡 식이섬유가 풍부하므로 처음에는 소량부터 시작해보세요.
3. 비트
- 주요 성분: 베타인, 안토시아닌, 엽산
- 효과: 항염증, 간 해독, 혈류 개선
섭취 팁: 얇게 썰어 찌거나, 주스로 갈아 마시기 / 샐러드 토핑으로도 좋아요
💡 색소가 진하니 소량부터 섭취해보는 것이 좋아요.
4. 토마토
- 주요 성분: 라이코펜, 비타민 C, 칼륨
- 효과: 항산화 작용 강화, 세포 노화 방지, 항암 효과
- 섭취 팁: 익혀 먹으면 라이코펜 흡수율 2~3배 상승 (토마토수프, 볶음 추천)
💡 올리브오일과 함께 먹으면 항산화 효과가 더 강해져요.
5. 블루베리
- 주요 성분: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폴리페놀
- 효과: DNA 보호, 항염증, 면역력 강화
- 섭취 팁: 냉동 블루베리를 간식이나 요거트 토핑으로 활용
💡 생보다 냉동이 보관에도 편하고, 영양소 손실도 적어요.
6. 고구마
- 주요 성분: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비타민 A
- 효과: 세포 재생 촉진, 변비 예방, 면역력 향상
- 섭취 팁: 찌거나 구워서 식사 대용으로도 OK
💡 혈당이 높다면, 너무 많은 양보다는 한 끼에 반 개 정도가 적당해요.
7. 시금치
- 주요 성분: 엽산, 비타민 A, 마그네슘, 루테인
- 효과: 면역세포 활력 유지, 염증 완화
- 섭취 팁: 생보다 데쳐서 나물로 활용하는 것이 흡수에 좋음
💡 데친 뒤 찬물에 헹궈 아삭한 식감과 영양을 동시에 잡아요.
8. 마늘
- 주요 성분: 알리신, 셀레늄, 비타민 B6
- 효과: 면역력 강화, 염증 억제, 항암 효과
- 섭취 팁: 생보다 살짝 익혀서 먹거나, 된장국, 볶음에 활용
💡 공복 섭취는 속을 자극할 수 있으니 식사와 함께 드세요.
💬 항산화 식품 섭취 시 유의할 점
-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꾸준히, 다양한 색으로 골고루 드세요.
- 생채소만 고집하지 말고, 데쳐서 익힌 상태로 먹는 것이 소화 흡수에 더 효과적입니다.
- 항산화 식품은 매끼 1~2가지씩 접시에 올린다는 마음으로 접근해보세요.
- 주스보다는 원형 그대로 씹어 먹는 것이 위에 부담도 적고, 포만감도 줍니다.
✅ 식사 실천 팁 예시
아침 | 데친 시금치 + 고구마 반 개 + 삶은 달걀 |
점심 | 현미밥 + 브로콜리나물 + 토마토볶음 |
간식 | 냉동 블루베리 + 플레인 요거트 |
저녁 | 케일 겉절이 + 구운 연어 + 비트조림 |
💡 단백질과 섞어 함께 먹을수록, 세포 회복에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 오메가-3 지방산
HER2 양성 유방암은 세포 분열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지만,
그만큼 치료 반응도 좋은 암이에요.
다만, 치료 중 부작용(염증, 피로, 심장 부담 등)을 줄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오메가-3 지방산이에요.
오메가-3는 단순한 영양 성분을 넘어서
염증 억제, 세포막 안정화, 심장 보호, 암 재발률 감소에 이르기까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는 건강 필수 성분입니다.
🥗 오메가-3가 풍부한 대표 식품
연어 | DHA, EPA | 구이, 조림, 스테이크, 죽에 활용 |
고등어 | DHA, EPA | 구이, 조림, 된장국에 넣어도 좋아요 |
참치 | DHA, EPA | 캔 제품은 염분 낮은 것 선택, 샐러드나 유부초밥 활용 |
아마씨(플랙스시드) | ALA | 볶아 갈아 요거트, 샐러드, 죽 위에 뿌려 먹기 |
들기름 | ALA | 비빔밥, 나물, 죽에 한 방울, 가열 없이 섭취 추천 |
호두 | ALA, 식물성 단백질 | 하루 3~4알, 간식 또는 샐러드에 추가 |
💡 참고로, ALA는 식물성 오메가-3로, 우리 몸에서 일부만 DHA/EPA로 전환돼요.
→ 식물성과 동물성 오메가-3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수분과 식이섬유
항암제와 표적치료제는 탈수를 유발하거나 장 기능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어요.
수분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 설사, 피로감도 줄일 수 있어요.
- 추천 식품:
보리차, 미지근한 물, 삶은 채소, 바나나, 배, 사과껍질, 오트밀
💡 하루 물 1.5~2L를 천천히 나눠 마시고, 섬유질은 천천히 늘리세요.
🚫 2. 피하거나 제한해야 할 음식들
치료 중엔 피해야 할 음식도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암세포 증식에 영향을 주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들은
조금만 주의해도 치료 효과를 훨씬 높일 수 있어요.
❌ 고지방, 고당류 음식
HER2 양성 유방암은 지방과 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지방 세포는 에스트로겐과 암세포 성장 인자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 피해야 할 예시:
튀김, 치킨, 가공육(햄, 소시지), 크림케이크, 단 음료, 초콜릿
💡 식용유 대신 들기름·올리브유를 사용하고,
간식은 견과류나 과일로 대체해보세요.
❌ 유제품 과다 섭취
과도한 유제품은 일부 연구에서
IGF-1이라는 성장호르몬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특히 고지방 유제품은 피하고, 섭취 시에는 저지방 혹은 대체 식품을 추천합니다.
- 피해야 할 예시:
전지우유, 치즈, 생크림, 버터 - 대안:
두유, 아몬드 우유, 저지방 우유
❌ 날 음식 & 위생이 불확실한 음식
항암치료 중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벼운 식중독도 큰 위험이 될 수 있어요.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드셔야 하고,
냉장보관과 위생 상태도 늘 신경 써야 합니다.
- 피해야 할 예시:
회, 육회, 날달걀, 생야채(외식 시), 김밥류(보관시간 긴 것)
💡 가급적 집에서 직접 만든 따뜻한 식사를 드시는 걸 권장드려요.
🌼 그 외 실천하면 좋은 식사 습관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인 식사 | 면역 리듬 유지, 소화기능 안정화 |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식단 | 위장 부담 줄이고 흡수 효율 증가 |
식사 전 손씻기, 조리도구 청결 유지 | 감염 예방 |
먹고 싶은 음식을 너무 억제하지 않기 | 심리적 만족도는 회복력에 큰 영향 |
💬 “정답만 찾기보다, 나에게 맞는 음식과 리듬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 요약 : 먹어야 할 것 vs 피해야 할 것
고단백 음식 (두부, 생선, 달걀) | 고지방, 가공육, 튀김류 |
항산화 식품 (브로콜리, 시금치) | 과당 음료, 케이크, 초콜릿 |
오메가-3 (연어, 아마씨, 들기름) | 고지방 유제품, 전지우유 |
수분과 섬유질 (오트밀, 사과, 보리차) | 날 음식, 위생 불확실 식품 |
💬 이웃님들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일이 아니에요.
몸을 회복시키는 건 물론이고,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오늘 하루를 버틸 힘을 주는 작은 위로가 되어줍니다.
HER2 양성 유방암이라는 이름 앞에서
불안하고 작아질 때도 있겠지만,
그 이름이 당신을 정의하지는 않아요.
당신은 오늘도 치료를 견디며
스스로를 지키고 있는 아주 용감한 사람이에요.
그러니 당신의 식탁 위에
‘회복’과 ‘희망’이라는 반찬을 함께 올려보세요.
그건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
따뜻한 죽 한 그릇, 부드러운 두부 반찬,
살짝 구운 생선 한 조각일 수도 있어요.
조금씩, 천천히,
나에게 맞는 건강한 식사를 이어가는 그 자체가
곧 치료의 연장선이고, 회복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잘 해내고 있는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